관련사이트

서문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는 감염관리 업무의 기준을 정하기 위하여 감염내과 전문의, 감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감염관리전문간호사와 그 외 감염관리 전문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1996년에 “병원감염관리”라는 지침서를 처음으로 발간하였고, 그 후 2001년과 2006년에 학회 주관으로 개정판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종전에 사용하던 병원감염(hospital infection)이나 원내감염(nosocomial infection)이란 용어는 병원에 입원하여 발생한 감염에 국한하였으나, 포괄적인 의미의 의료관련감염(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이란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해, 병원감염관리의 대상이 되는 기관이 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등 기타 의료관련 기관들을 포함하게 되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본 지침서의 제목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료관련감염을 관리한다는 측면에 더 나아가서 미리 예방한다는 전략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어 의료관련 감염관리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감염관리 전문가(infection control professional)라는 용어보다 감염예방전문가(infection preventionist)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노령인구의 증가, 만성 퇴행성 질환의 증가,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로 치료받고 있는 면역저하자의 증가, 항균제 내성균의 증가와 침습성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료관련감염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일반인들의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감염관리에 대한 의료기관의 책임과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의 확립을 위하여 의료법이 개정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또는 임상 질지표 평가에서 감염관리의 비중이 점차 높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다제내성균을 비롯한 새로운 의료관련 감염병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의료기관의 감염증을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보완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지침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원고를 집필해 주신 모든 저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제4판이 나오기까지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간행위원회 김홍빈 위원장을 비롯한 간행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